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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그림책/책 (과 생각을 곁들어)

책<태어난 게 범죄> 우리의 인생은 하나의 대작 소설이지 - 문학을 뛰어넘는 비문학이 있다면 이것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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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태어난 게 범죄> 우리의 인생은 하나의 대작 소설이지 - 문학을 뛰어넘는 비문학이 있다면 이것도 포함! /

 

별 다섯개!! ⭐⭐⭐⭐⭐

 

요 근래에 내가 정말 인상 깊게 읽은 책이 또 나왔다!! 한국에서 평범하게 살아온 내가 다른 사람의 인생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방법은 책, 미디어, 강연 등등인데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깊게 알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책이다. 

 

그래서 나는 소설과 다른 유형의 책을 읽으면 견문을 넓히려고 노력하는데 그중에 이 책을 보게 되었다. 

 

망설임 없이 읽게 되었는데 이틀 만에 다 읽어버렸고...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픈 책이 되었다는...

 

 

우선 이 책은 스탠드 코미디언인 트레버 노아가 자신의 어릴 적 이야기를 쓴 자전적 이야기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태어났는데 주로 남아공에서 살았을 때 이야기를 많이 적었다. 

우선 이 곳은 아프리카이지만 백인과 흑인이 공존하는 곳이었고

그 사이에서 성관계를 통해 아이를 낳는 것을 금지했던 아파르트헤이트 체제가 있었다. 그런데 

백인의 남성 사이에서 엄마는 트레버를 낳게 되었는데 (그래서 제목이 태어난 게 범죄)

 

흑인과 백인이 있고 그 사이에 유색인이 있다. 노아는 유색인으로 분류(?)가 되었고 이는 노아에게 누구와 어울려야 하는 고민을 안겨주게 된다. 

 

그 당시에는 차별 제도가 항상 존재했기에 그 사이에 있는 노아는 수많은 선택을 해야 했다.

 

 

여기서 내가 인상 깊었던 부분 중 몇개만 가져와보았다. 

 

차별 제도가 이끌어낸 모순적인 상황이 있어서 그 부분만 가져와 봤다. 

같은 동양인인데 중국과 일본인은 다른 취급을 해야 했던 때.. 사실 인종차별은 그냥 허영만 가득한 껍데기였다는 것이...

 

 

엄마는 흑인과 백인의 만남이 금지시 되는 시기에 백인을 만나 노아를 낳게 되었다.  병원에서 노아를 낳을 때도 거짓말을 하며 백인이 아니고 어느 부족의 아기이다 라고 말을 하며 자식을 보호하고 수많은 감시의 눈이 있는 곳에서 당당하게 노아를 키웠다.

 

이 책이 소설이 아니고 자신의 이야기이다 보니 상황이 매우 복잡하게 굴러가는 것도 많이 보았다. 엄마도 무조건 평면적인 사람이 아니고 입체적인 사람이라는 것도 계속 보니 느껴졌다. 대부분의 사람은 입체적이지ㅎㅎ

 

나도 보고 어느 정도의 감정에 공감도 많이 갔었고 복잡한 인간의 마음에 알면서도 알 수 없는 이해가 같이 느껴졌다.

 

당당하게 아빠를 볼 수 없었어서 노아는 주로 실내에서만 같이 지냈는데 조금 시간이 지나고 나니 여러가지 상황 등이 겹쳐져 노아는 아빠를 보러 가지 못했다. 그러고 난 후에 엄마가 노아에게 말한 부분이다. 어머니가 참 멋있으신 분 같다. 

우리는 히틀러를 역사의 나쁜놈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남아공에서는 흑인을 무차별적으로 죽이고 착취하고 괴롭히는 백인들은 그것을 수치로 기록하지 않았다. 히틀러는 그것을 수치로 기록했다. 이 말이 많은 생각을 들게 하였다. 

 

한 에피소드에서 나온 이야기 중 일부인데

백인들의 입장에서, 유대인의 입장에서 그는 희대의 나쁜 놈이지만

흑인들의 입장에서는 멀쩡히 잘살아온 아프리카 사람들을 무분별하게 죽인 백인들이 희대의 나쁜 놈일 수 있다.

게다가 흑인 노예제도는 나치보다 더 일찍 그들을 착취해오지 않았던가. 

 

우리도 일본인들을 희대의 나쁜놈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 크기의 서열은 존재하지 않지만 다 나쁜 놈이었던 것은 확실하다. 

 

책과 인터넷 서핑의 차이를 말해주는데 이건 정말 명문이다 하고 기록한 것!!

물론 인터넷도 좋은 정보를 제공하는 건 분명하지만

책으로 통하는 배움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많은 힘이 되어 줄 것이다. 

 

 

이건 어머니가 새로 만나서 결혼한 남자 '아벨'이 엄마에게 폭력을 휘둘렀을 때 엄마는 노아와 같이 경찰서에 갔는데 그들이 자주 있는 일이라며 집에서 해결하면 될 거 아니냐는 말을 했었을 때이다. 이때 노아는 깨달았다고 한다. 

경찰을 넘어서 그들은 남자였던 것. 노아도 남자인데 경찰이 도움을 주지 않았단 것에 많은 충격을 받은 듯 보였다. 

이 일 뒤로 엄마는 아벨에게 폭력을 몇 번 당했으며 총까지 맞기도 하고... 노아는 이 일 이후로 아벨에게 경멸을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아벨이 진짜 나쁜놈인게 일이 잘 안 풀리면 잘 풀릴 때까지 노력은커녕 돈을 술값으로 다 쓰고 

잘 풀린다 해도 또 돈을 전부 술값으로 지출하면서 내가 안되는 것은 당신 때문이라며

남의 탓을 무지하게 하고 자신의 일이 안 풀리는 이유가 자신에게 있는 것을 생각도 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결국 이런 아벨 때문에 노아의 엄마는 가정의 경제를 책임지면서 일하러 다니는데

그 와중에 승진도 하고 오히려 아벨보다 더 독립적인 사람이 된 것이다.

아벨은 여기서 자신을 탓하지 않고 아내인 노아의 엄마를 상당히 좋게 보지 않았다. 자신의 통제하에 두려고 했었고 원체 독립적이고 자유로운 엄마는 그의 말을 당연히 듣지 않았던 것.

 

아벨이 자유로운 여성인 노아의 엄마를 통제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 것이라고 노아의 엄마가 이야기했다.

하지만 자기 멋대로 되지 않고 계속되는 술파탄과 재정악화로 인해
아벨의 두 아들과 함께 떠난 노아의 엄마에게 아벨은 이기적인 분풀이로 인해 총을 쏘게 되고  엄마는 총에 맞게 되는데....

 

그 뒤의 이야기를 알고 싶으시다면 어서 책을 보는 것을 추천!!!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등장하고 아벨은 그 중 일부지만 너무한 거 같아서 좀 열이 나서 열심히 적게 되었다.. 

이 외에도 인종적인 문제로써 많은 고민과 정체성에 대한 생각을 노아는 많이 했다. 

그리고 노아의 엄마가 참 멋지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독립적이고 당당한 모습이 내가 어느 정도 닮고 싶은 모습이고  그런 사람이 언제나 완벽하지 않다는 것도 완전 우리가 사는 이야기 같았다는!

 

우리는 동양인이고 트레버 노아의 집은 많은 인종들이 존재하는 남아공이었으니 문화적 부딪힘과 갈등 그리고 가치관들이 혼재했던 곳에서 노아는 어떻게 살아갔는지를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글도 꽉 차있고 알차다.

그래서 하루만에 다 읽을 줄 알았는데 이틀이 걸린 듯하다. 

정말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트레버 노아를 많이 알지 못했는데 책을 읽고 보니 그의 스탠드 쇼가 궁금해지더라

유튜브에 검색하면 많이 나와있으니 이 책을 읽고 나서 한번 스탠드 쇼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 

스탠드 코미디에서는 이 책을 유머식으로 재밌게 풀어가는 것 같았다. 아 19금 스탠드 코미디쇼임. 

 

 

 

 

오랜만에 즐겁게 읽었는데 다른분들도 이 책을 읽는다면 참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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