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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그림책/책 (과 생각을 곁들어)

대리모가 보편화 되고 합법화 된다면? 책 후기 - <베이비 팜> 대리모 시설에 대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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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모가 보편화 되고 합법화 된다면? 책 후기 - <베이비 팜> 대리모 시설에 대한 소설 /

 

 

 

이 책 매우 추천!!! <⭐⭐⭐⭐⭐>

 

 

책 두께가 꽤 있다. 600페이지 정도 되는데 그래서 다 읽는데 시간이 좀 걸림

종이 두께는 얇아서 겉으로 보기에는 별로 두껍지 않다.

하지만 펼쳐서 촤르륵 한번 해보면....! 느껴지는 페이지 수의 압박이~ 

 

 

표지에서도 보여지듯이 대리모에 관련된 이야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대리모를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시설이 세워졌으며 그 시설 안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과 문제들, 그리고 대리모는 어떤 사람들이 하며 의뢰는 누가 하느냐 이런 고민도 같이 할 수 있다. 생각보다 잔인하고 폭력적인 내용은 없다. 그리고 대리모와 관리시설이 주 장소이다 보니 여성인물들이 90프로를, 아니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대리모 시설에서 일하는 호스트들은 여러 명이 있고 그들에게 의뢰하는 의뢰인들은 비밀에 쌓여있다. 우리가 알 수 있는 몇 명은 모델과 엄청난 갑부 사업가 정도라는 것. 그리고 대리모를 담당하는 호스트들은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양한 나라에서 와 대리모로 돈을 받는다는 이야기.

 

대리모를 하고 아기를 성공적으로 출산하면 엄청난 돈을 지급 받게 되는데, 그 액수는 그 사람의 미래가 밝게 빛날 수 있을 만큼이다. 그래서 유혹을 쉽게 거절하기가 어렵다고 하는데, 이걸 미끼로 이 대리모 시설은 세계 곳곳에 브로커들을 심어두고 그의 주변 사람들을 회유해서 대리모 호스트로 오게 만든다.(하지만 이 부분은 매우 인간적이기 때문에 또 나는 입체적인 면을 느끼고...)

 

대리모라고 편하게 몸을 관리하고 아기만 낳으면 돈을 받을 수 있느냐, 그건 아니다. 배 속에 있는 아기는 대리모 시설의 자원이고 수입원, 돈이기 때문에 함부로 어디를 놀러 나간다거나 군것질 하는 것이 힘들다. 시설에서 정하는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 체크 등 대부분 뱃속의 아기 위주로 시스템이 돌아간다.(이런 부분에서 윤리적인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 손에는 위치 추적 팔찌를 항상 껴야 한다. 

 

구속되어있고 압박 받는 느낌이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다. 왜냐면 대리모들은 돈을 받기 위해 스스로 선택한 일이고 그렇기 때문에 계약대로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시설 내에도 거의 여성 종업원만 있고 유일한 남성은 바깥을 지키는 경비 할아버지 밖에 없다. 그리고 직원과 대표들도 매우 인간적이고 적절한 위로와 선택을 고려한다. 양날의 검이 바로 이게 아닌가...;;;

 

 


위의 내용들이 다 이 소설 속에 들어가 있다.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내포하고 있고 등장인물 하나하나 살아있는 사연이 존재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윤리적인 고민에 빠졌다. 대리모 주 의뢰인들은 부유한 사람이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물이라면 대리모는 그럴 수가 없는 것인가? 대리모라는 단어로부터 이미 분류가 되고 고객과 직원이 되는 이 이상하고도 기이한 문화가 실제로 미국에 존재한다고? 걱정이 생겼다. 대리모가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어도 이를 보편화하고 합법화가 되어 접근이 쉬워진다면 분명히 많은 문제점들이 생길 것이 뻔하다. 

 

작가는 그러한 점들을 정확하게 소설로 표현해주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많은 생각을 던져주다니 나로서는 너무 좋아서 또 열심히 읽었지 ㅎㅎㅎ

 

사실 미국에서는 합법화가 되었기에 많은 할리우드 배우나 아나운서, 그리고 사업가들이 대리모 출산한 것을 뉴스로 많이 접했었다. 그에 따라 많은 뉴스에서 대리모 관련 윤리적인 문제도 수면으로 떠올랐는데, 책 읽으면서 그 생각이 많이 났었다.

 

이 책은 이런 시대에 맞춰서 출간이 된 책이다.

좀 더 빨리 출시가 되었다면 더 좋았을 거 같은데 더 많은 분이 읽게 말이지!! 

 

 

 

생각이 많아지는 책이었다. 다시 읽는다고 해도 읽을 것 같은 책. 잘 읽었다!

 

 

표지를 보고 오 이런 주제가 소설로!?!? 하면서 얼른 집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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