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 우리는 언제나 알 수 없는 불안한 미래를 살아가니까 /
일단 표지부터가 강렬하다.
검은색 바탕에 샛노란 레몬이라니 그런데 레몬의 경계가 희미하다.
처음에 무슨 말인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아 2번 정도를 읽었다.
그런데 2번 정도 읽어도 마지막에 작가가 남긴 말을 통해서
비로소 이 책이 전달하는 의미를 알 수 있었다.
우리는 인생의 길을 뚜렷하게 알지 못한다.
당장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고
내가 죽을 수도 아님 이별할 수도 있는 것이다.
주인공의 가족이 갑자기 죽었다. 무언가의 둔기에 맞아서.
그 이후로 그의 세상은 바뀌게 되는데 이게 그가 바랬던 것은 아닌데 이렇게 흘러간다.
그런데 이렇게 해야만 살아가는 것이기에 사는 것이다.
내가 이렇게 될 줄은 어떻게 알았겠나 싶을 정도로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솔직히 먹먹하고 무언가가 해결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다 읽고나니 또 세상이 이렇게 쉽게 해결이 되겠나라고 생각이 들었던 책.
세상 사는게 참 단순하지가 않다. 그래서 우리는 영화나 드라마 웹툰에서 명쾌한 결말을 바라고 있는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이 책의 사건이 잘 해결되었으면 좋겠다고 한건 소설로써의 기승전결인데
이 책은 뭔가 나에게 소설이라고 느껴지지 않게 해 주었다.
아무튼 이 소설을 읽고 참 많은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망상이 아니며 소설과 현실이 동떨어져있지 않는 기분.
그렇게 느껴지는게 뭔가 슬프다.
이런 느낌이 그대로 표지에서 드러나는 듯 보이는데
사실 책을 편치기 전에 이미 표지에서 강렬한 인상을 많이 받았다.
검은 배경에 레몬 하나 흐리게...
아마 책을 읽으시면 왜 이런 표지가 나왔는데 알 수 있을 것.
읽어보는 것을 추천하며 밝은 소설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시고 읽기를 바랍니다.
적다보니 사진도 그렇고 너무 무거운 느낌이 나는데
책 느낌을 표현하려다 보니 그런 것 같다...;;
아무튼 이 책도 정말 읽어볼만 하니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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