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청소일 하는데요 - 모든 직업은 소중하다 /
그림을 그리는 직업을 가지고 있기도 하면서 청소일을 하는 작가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어서 후기에 들고왔어요
직업에 귀천은 없다지만 경쟁사회속에서 이루어진 우리나라 사회에서는 귀천이 없다는게 많이 사라지기도 하죠
그리고 저도 살다보면서 생각이 든건,
우리가 피할 수 없이 하는 것들에 대한 평가가 너무나도 야박하다고 보는데
청소나 빨래 설거지 등등의 나의 공간을 깔끔하게 만드는 것들을 왜 사회가 기피하게 만들까에 대한 생각도 자주 하고 있습니다.
티엠아: 청소를 좋아하고 잘 만들어 먹고 바느질 하고^^(옷만들기 같은) 열심히 하는 나에게 엄마는 돈벌어서 사람을 고용하거나 만들지말고 돈주고 사라고 하고 내가 뭘 만드는 것을 보면 얘는 그런 쓸데없는 걸 왜 하는가 이런 서러운 말도 들은 적이 있고 ^^ 지금은 제 말빨로 싸워서 이길 순 있지만 하여튼 나랑 가족이랑 성향이 너무 달라 제가 고생했다죠..ㅠ
청소일을 하면서 겪는 수많은 상황을 그림으로 표현하셨고
거기에서 얻는 무언의 경험과 생각들이 작가를 더 성장시키게 해주는 그런
사람냄새가 나는 좋은 책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화 그림체는 이렇게 귀엽
그리고 작가는 엄마와 같이 청소를 하니 어떻게 보면 돈독한 팀워크가 만들어지기도 할테고
그러나 다들 청소일한다고 한다면 안힘드냐 왜 그런걸 택했냐 하는 이야기를 많이 하겠죠
그런데 사실 청소가 뭐 어때서 오히려 우리의 주위를 깨끗하게 만드는 가장 좋은 움직임이 청소가 아닌지
지금도 우리 주위에서 깔끔하게 청소를 해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감사를 표현해도 모자랄 판에
홀대취급을 하는 많은 사람들, 사회가 너무 싫기도 하다.
생활 실용적인 것들을 점점 멀리 하게되고 가상의 것들을 다루는 직업들이 우세하게 되면
결국 그 생활 속 지혜들과 생활적 사유에서 멀어지게 되는 건 우리이지 않을까.
멀어진다면 결국 공허하고 텅 빈 느낌이 들텐데 말이야
너무 철학적인 질문이었다면 죄송합니다..ㅠ
너무 재밌게 읽은 이 책을 추천드리면서
다음 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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