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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그림책/책 (과 생각을 곁들어)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 SF도 결국 인간사회이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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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 SF도 결국 인간사회이거늘

 

오랜만에 감정이 들쑥날쑥한 소설책.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책이길래 나는 호기심 반으로 읽어보았다. 

좋은 소설은 매우 잘 읽히는 점이 특징인데 이 책도 매우 잘 읽혔다. 

SF소설이지만 SF는 그저 거드는 느낌인데, 이건 마치 우리가 세계문학을 읽는 이유와 매우 비슷하다.

시대가 달라도 사람간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공감과 동감을 할 수 있는 것이니

미래에도 역시 지금과 다른 감정은 아마 존재하지 않을 듯 하다.

 

 

 

우선 표지부터 본다면 몽환적인 표지로 디자인이 되어있지만 우리가 편하게 느끼는 파스텔 톤. 요즘 책 표지들이 너무 개성적이고 좋은 디자인이 많이 나오는 듯. 

 

이 책은 단편소설로 이루어진 책인데 각각의 이야기들이 호소력이 매우 좋다고 해야하나 몰입도가 굉장했다. 그중에 내 속의 눈물샘을 폭팔하게 만든 건 엄마와 딸에 관련된 이야기이다. 가족이야기는 참 슬프게 만들고 싶으면 작정하고 만들 수 있는 에피소드이기에.... 나에게는 이제 이만큼 봤으면 적당하다 생각이 들 정도로 신파영화를 많이 봐서일까... 아무튼 또 눈물샘이 터져버린 단편소설이었다. 그 외의 이야기들도 매우 재미있고 집중해서 읽었던 것 같다.

 

미래에는 우리가 생각한 만큼 많은 기술발전이 일어나겠지만 과면 인류의 고질적인 문제인 소수인종과 계층문제는 해결할 수 있을까? 아마 이 내용이 책에서 전달하는 내용일 것이다. 참 어느 회사건 나라이건 여성 또는 소수인종이 대표가 된다면 기존의 편견들이 과연 사라질것일까. 미래에는 정말 그런것들이 사라질까? 지금도 우리가 오랫동안 겪었던 차별은 여전히 숨쉬듯이 존재한다. 미래에도 좋은 기술과 시설 외의, 속에 있는 평등한 세상은 언제쯤 맞이할 수 있을지, 김초엽의 소설속은 미래시대인데도 여전히 새로운 차별이 생성되기도 하고 기존의 차별이 여전히 존재하기도 한다. 여성이라서 역시 사고칠 줄 알았다란 내용을 읽으면서 미래에도 여전히 저런 생각을 할 수도 있겠구나 싶었고 동양인, 소수인종들이 국제사회에서 활약한다는 것은 외부 사회의 시선들, 그것도 갖은 욕과 편견과 올바르지 않은 평가들을 다 듣지만 참아야 한다는 게 여전히 현실과 다르지 않은 느낌... 이런 이야기들을 작가는 책 한권으로 깊고도 조곤조곤하게 표현한 느낌이었다. 

 

내가 예전에 도서관에서 소설책을 골랐는데 그 책에서 남성이 노래방에 가서 도우미를 불러 노래를 부른다는 내용을 보았었다. 노래만 부르겠냐만은 그것을 아무렇지 않게 표현했던 소설에 나는 읽다가 바로 그만두었던 적이 있다. 편견과 차별이 나도 모르게 느껴졌던 것일까. 세상이 더욱 발전한다고 해도 우리는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정말 그럴까.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부분이 많이 생각났다. 

 

 

아무튼! 읽고 뭔가 멍하게 되는 여운이 남는 책이었다. 지금도 남아있느 느낌..... 너무 잘 읽었다 그런의미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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