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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그림책/책 (과 생각을 곁들어)

포르노랜드 - 인간, 여성을 상품화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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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랜드 -  인간, 여성을 상품화하는 방식/

 

언어를 순화시킨다고 해도 노골적일 수 밖에 없는 내용이었지만 끝까지 다 읽었다. 

포르노의 탄생과 과정, 변화를 한번에 알 수 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미간이 찌푸려지고 포르노의 존재에 대한 생각이 많아졌다. 

 

포르노는 인간과 성관계를 상업화 시킨 것이다. 점점 대중화가 되면서 수면 위로 떠오르고 포르노에서 일어나는 행위들이 자연스럽게 일반 사람들에게로 이어졌다. 그런데 그 행위들이 과연 자연스러운 행위였을까 살펴본다면 전혀 그렇지 않다. 

 

우리는 평소에도 유투브나 다른 영상을 볼 때 자극적인 영상일수록 또는 자극적인 기사일수록 더 눈길이 가고 한번이라도 보기 마련이다. 포르노도 마찬가지이다. 이미 포르노라는 것 자체가 자극적인데 여기에다 더 자극적이면서 가학적인 행위까지 추가가 되어 지금의 포르노가 완성된 것. 책으로 읽으면서 포르노의 가학적인 행위를 묘사한 부분을 읽었는데 표정이 돌아오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내용이었다. 차마 여기 블로그에서 말하기 힘든 내용도 많고 그냥 충격적임... 정말이지 인간성이 말살되는 곳이 포르노가 아닐까 싶다. 

 

포르노를 보면 정말 다양한 여성들이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한편의 드라마가 아닌 일시적인 짧은 스낵 정도의 영상이고 수많은 여성들이 스쳐가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포르노에서는 주로 남성들 보다 여성들이 더 많이 스쳐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이 부분도 많은 생각이 들었다. 

 

 

가학적인 행위는 대부분 여성들에게 일어난다. 그 행위들로 인해 여성들은 매우 힘들어하지만 티를 내지 않고 영상에서는 활짝 웃고 있다. 그걸 본 사람들은 저런 행위를 하면 여성들이 좋아할 것이라는 착각을 하게 되는데, 그 여성의 범위가 평소에 만나는 여성 그리고 이 세상에 사는 수많은 여성들까지도 포함이 된다. 결국 포르노를 보는 행위는 일반적인 여성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말. 실제로도 인터넷 속을 돌아다니면 포르노를 쉽게 접하는 사람들이 여성에 대해 생각하는 범위를 알 수 있기도 하다. 

 

포르노 사이트는 성을 이용하여 돈을 버는 상업장이다. 그 속에서 수많은 여성들은 가학적인 행위를 통해 괴로워도 웃고 미소를 지으며 즐거운 표정을 짓는다. 분명 이것은 계약을 통한 강제적인 것이다. 물론 돈을 벌기 위해 직접 사인을 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여성들이 어떤 상황이든지 매우 즐거워하기만 할까? 전혀 아니다. 책 속의 인터뷰에서 여성들은 포르노를 찍는 상황속의 괴로움들을 직접 토로했다. 하지만 이미 계약을 완료한 상황이기에 포르노에서는 거부하지 않고 즐거워 하는 척이라도 하는 것이다. 여성의 의사는 나오지 않게 이미 약속이 되어 있다. 그럼 그 영상들을 보고 자란 사람들은 여성이 생각을 하고 거부하고, 거절 할 때 어떤 생각이 들까? 여성들을 평소에 어떤 시선으로 바라볼 까? 냉정하게 말한다면 이미 왜곡된 시선으로 보고 있을 수 있는 데다 포르노로 배운 실패한 인간관계를 가질 확률이 높다.  

 

 

 

 

후기는... 포르노라는 것 자체가 여러가지 것들을 담고 있다고 보는데 인종적인 차별과 그리고 성차별, 여자와 남자의 관계성에 대해 왜곡적인 시각을 주는 것 등 생각할게 많은 요소이다. 하지만 우리는 인간으로서 가지고 있는 성적인 본능과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는 뇌의 결합으로 인해 포르노를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어 이에 대한 교육적인 부분이 나라에서 매우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읽는데 정말.... 포르노 내용 그대로의 가학적인 현상은 인간에 대한 선한 생각조차 버려질 정도로 비참하다고 느껴졌는데 이걸 웃고 소비하는 사람들이 어딘가 있을 수도 있을 생각에 마음이 복잡하기도 했다.

 

이 책이 미국에서 벌어지는 것에 좀 더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 다른 나라와는 다를 수도 있지만 미국의 영향이 전 세계적으로 끼치는 현재 상황과 인터넷의 보급화로 세계가 연결된 지금에서는 미국과 우리나라는 다를 것이라는 건 순진한 생각일 수 있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아동 성착취물을 배포하고 수익을 벌어들인 웰컴 투 비디오 사건과 대규모로 일어난 온라인 성착취 가해자 집단인 엔번방이 있기 때문에 사실 미국보다 우리나라가 더 심각한 상황일 수 있다고 볼 수도 있는데... 심지어 웰컴 투 비디오 가해자는 미국으로 송환되지 않고 한국에서 1년 6개월 징역을 살다 출소한 상황이며... 이것들의 원인들이 무엇일까 생각해보면

자극적이고 가학적이게 만들어진 영상을 보며 더 자극적인 영상을 찾게 되는 심리적 요인으로 이렇게 된 것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도 성 범죄 관련 솜방망이 처벌이 일어나는 곳이 한국이기에 관련 강력한 대책이 많이 시급해 보인다. 

 

포르노랜드 책 리뷰하면서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가다가 한국에 놓인 상황을 생각하니 정말 참담하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어릴때부터 올바르게 성 교육적인 부분을 많이 바로잡고 이해시켜야 이런 일들이 조금 더 나아질 수 있을 텐데 내가 바로 그렇게 만들 수 없는 사람이기에 이와 관련된 사안에 목소리가 더 커져야 할 필요성을 느끼기도 했다. 우리가 알고 싶지 않지만 알아야 하는 내용이고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하는 책. 대략적으로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자세하게 알게 되어서 너무 기분이 좋지 않고 역겹다고 해야하나, 대체할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서 이렇게 적겠다;; 

 

 

그럼 다음 책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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