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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그림책/책 (과 생각을 곁들어)

대화하고 고민하는 사회 속 문제 - 나의 미친 페미니스트 여자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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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화하고 고민하는 사회 속 문제 - 나의 미친 페미니스트 여자친구 /


요즘 민감한 주제일 수 있는...? 페미니즘과 관련된 이야기를 쓴 소설이다.
그런데 읽어보니 새로운 점이 남성의 입장에서
서술된 책이라는 거. 남성의 입장을 생각해볼 수 있는.
남성이라면 당연하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여성에게는 당연하지 않은 부분이라는 것.
그런 소설의 심리 묘사를 잘 표현한 작품이다.

한창 이슈가 많아서 관심 있게 읽었다.
이 책이 원작인 웹툰도 있다고 하던데 어떻게 만화로 그릴지도 궁금했고

" 4년 전에 헤어진 여자 친구가 메X로 돌아왔다. 그리고 남주는 그녀를 다시 만나서 사귀자고 하는데 남주가 먼저 헤어지자고 하면 100만 원 달라고 말하는 전 여자 친구. 그렇게 다시 사귀기로 한다. "

남주는 전 여자 친구를 몰카, 여성 범죄 등과 관련한 시위에서 만난다. 이 부분에서 너무 현실적이라 이게 소설인지 현실인지 조금 분간 못했다. 그리고 읽는 내내 너무 실제 상황 같은 묘사로 인해서 마치 내 친구가 이런 일을 겪은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거의 대부분 남주의 입장에서 서술한 소설이라. 남자의 입장도 많이 알 수 있었는데 상황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이렇게 생각을 할 수 있구나 했고. 그러면 어떻게 이와 관련된 대화를 풀어가야 하는 걸까 이런 생각도 많이 함.
웹툰도 봤는데 웹툰에서의 시위는 N번방 시위로 시작되더라. 엄청 현실적인 부분을 다루는 소설이란 것을 다시 한번 더 깨달았다.

표지는 왜 저 사진으로 했는지 궁금해졌다. 남성복과 여성복의 차이도 확연히 다르다. 집에서 입거나 외출복 안쪽에 입는 옷인데, 저걸 벽에 걸어놓음으로써 전하는 의미가 뭘까, 이런 생각도 해보았고 객관적으로 보면 남성복이 훨씬 더 편할 거 같은...😅 (그렇게 생겼어;) 덩치 차이도 크고 남자와 여자의 차이를 보여주는 표지 일까 생각도 해보았다. 살아오면서 남성과 여성들의 대우는 같았을까 어른이 되어서도 사회에 나가면서도 우리는 같은 사람 대접을 받는 걸까 생각했지만 소설 중간에 나오는 여자 친구와 여자 친구 회사에서의 일은 또다시 나를 현실로 끌여들였다. 실제 뉴스에서 보았던 이야기를 소설에서 현실로 다시 가지고 왔다. 실상 내 옆에서 친구가 이 일을 이야기할 수도 있겠다 싶은 이야기들로

소설을 읽는 것은 다른 사람의 인생을 봄으로써 나의 삶을 돌아보는 것도 있는데
이 소설은 너무 현실의 삶에 밀접해 있는 느낌이었고. 여러모로 다양한 감정이 드는 책이었다.


후기는

간접적으로 알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해야 하나.
시대의 민감한 주제일 수 있는 부분을 다루었기에
사실 많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거 같다고 보는데
무조건적인 비판을 하기에는 이 책이 전하는 게 많다고 본다.
제목 자체가 '나의 미친 페미니스트 여자 친구'라
여성의 입장도 있고, 남성의 마음이 어떤지도 알 수 있다.
내용도 서로 다른 상황의 사람이 만나 대화하고 그런 생활 적인 부분이고
결말도 상당히 현실적임.

특히 결혼관련이 소설속에서 꽤 등장하는데 (윽--)
나이 차면 주위에서 결혼 결혼 거리는 문화...별로...
그냥 각자 잘 살면 안되나

대화가 되어서 서로 이 주제에 대한 걸 해소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이와 관련된 책이 소설로 나와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서로의 입장이 다르기에 이해할 수 있는 시간도 필요하고
더 나은 삶으로 가기 위한 시간도 필요할 것이다.
그 과정 속에 이 책이 있는 것 같다.

아무튼 엄청 잘 읽혀서 하루 만에 읽은 책이라
읽는 데는 무리 없을 것 같다.
책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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