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화라는 환상 - 효율과 최소시간에 많은것을 얻는게 과연 우리에게 좋은 것일까 /

이 책이 데이터 it관련 사람이 쓴 책이어서 뭔가 글들이 데이터적인 느낌이 강했다. 그래도 이 저자가 전달하려고 하는 의미는 어떤 느낌인지 알것 같고 나 또한 최적와와 효율성에 대한 것에 의문이 있었기 때문에 동의하는 마음으로 읽었다.
포스트잇 한장에 인상깊었던 내용을 기록했는데
- 교회 신도들 중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농부가 사라지고 도시로 떠나는 경우 - 20쪽
그러니 농사의 효율성이 커지면서 쉽게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게 되어 떠난 것도 있고 여러가지의 이유로 점점 농부가 사라지는 것에 대한 묘사였다. 그러나
- 수확량을 늘리는데 집중하면서 농업과 농부가 단절되었고 농부와 땅 장소가 분리되었다고 한다. - 39쪽
이는 과정의 단절이라고도 생각되는데, 과정을 통해서 인간은 다양한 감각과 경험으로 다른 행동에 적용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이 최적화와 효율성을 따지게 되면서 점차 사라지게 되는 것 같다. 예를 들어 나는 재봉틀로 옷을 만들고 요리를 하면서 맛있는 것을 찾아서 먹고 책을 읽으면서 내가 관심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에 대한 탐구를 많이 한다. 나중에는 직접 만드는 것들의 규모를 목공에서 대목장까지 넓게 해보고 싶은데 이는 결국 나의 독립적 심리를 충족하고 인생을 보다 풍요롭게 지낼 수 있는 자산이 될것이다. 하지만 이는 최적화의 데이터에 따르면 불필요한 과정이다. 이는 효율적이지도 않을 뿐더러 시간을 그렇게까지 불필요하게 많이 쓴다는 인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옷은 매장에 가서 사면 되고, 요리는 밖에 나가서 완제품을 사먹으면 될것이고, 책 대신에 인터넷 알고리즘으로 내가 원하는 것을 바로 볼 수 있게 하면 될것이고 목공은 이미 완성된 완제품을 사면 되고, 집도 만들어진 것을 사면 된다. 물론 안이 튼튼한지는 모르고 문제가 있을지도 모르며 돈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최적화로 따져서 내린다면 이는 불필요한 방법이다. 우리의 과정과 경험의 시간은 사라지고 각 분야의 전문가에게 모든 것을 맏기게 된다. 인간의 자립이 점점 사라지게 되는 사회구조라고 느껴진다. 비슷한 책으로는 <경험의 멸종>이라는 책이 있는데 아직 안읽어보았지만 현재 상당히 인기가 있는 책이더라. 아마 비슷한 이야기일것 같다. 이렇기에 최적의 효율과 최적화가 발전하게 될수록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경험과 과정의 시간은 점점 잃게 될것이며.. 이는
- 여유, 장소, 규모를 잃었다 -48쪽
고 표현이 될수도 있다. 한국의 끊임없는 발전속도에 우리는 우리만의 여유와 넉넉한 공간, 고즈넉한 시간을 잃을 수 있겠다. 그리고 맞춤형 알고리즘이 과연 우리에게 득일지 모르겠다. 우리가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없에는 것이 아닐지 고도의 생체로봇처럼 명령 내리면 수용하기만 하는 사람이 될지도 모르겠다.
- 더 큰 문제는 이러한 프로그램의 힘이 막강하다고 믿는 우리의 믿음 -200쪽
인데, 이 부분에 대한 우려는 <읽지 못하는 사람의 미래> 라는 책에서도 나온다. 우리가 프로그램을 너무 맹신하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 이 부분을 읽고 큰 번쩍임을 느끼긴 했다. 현재 인공지능은 주목을 많이 받는 분야다. 미디어와 언론들은 인공지능의 미래에 대한 주저리주저리를 한다. 그러나 정말 그런것일까? 그렇게 생각한다면 동의도 하며 몰입도 할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인공지능을 활용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을 것이며 거리를 둔 생활을 지속할 것이다.(사람은 마음먹기 나름) 당신의 믿음의 유무에 따라 양극화가 심해질것 같음. 서로 대화는 통해야 할텐데...걱정도 된다.
최적화와 효율성은 겉보기에는 좋아보일 수 있지만 속은 보이지 않는 방법이다. 계속 사용하다보면 어딘가가 곪아있을 수 있다. 농사의 경우 환경이나 농부의 심리적인 부분, 일에서는 일을 하는 시간 속에서 얻는 나의 경험들, 그 외에도 선택을 할때 고민하는 수많은 경우들로 나의 가치관이 만들어지는 순간 말이다.
저자는 확실이 it전공이고 해서 그것과 관련된 사례로 설명들을 하는데 내용이 바로 흡수가 안되어 쉽게 이해하는데에는 어려움이 있기는 했다. 그러나 어떤 주제를 전달하는지는 느껴졌고 그렇기에 위의 생각들을 길게 작성하게 되었다.
최적화가 계속 된다면 우리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될 수 있을지 모든것을 주체적으로 선택할 수 있을 것인지 건강한 농산물을 먹을 수 있을 것인지, 인간적인 옷들을 입을 수 있을 것인지 등등, 최적화는 우리의 자본주의 시스템에 긴밀하고 깊게 연결된 부분이고 이는 어떤 식으로 사회와 지구를 망가트리는지를 볼 수 있었음 싶다. 그런데 그려려면 관련 다양한 책들을 읽어야 하긴 한다.
나는 보통 이를 뭉뚱그려 전체적으로 설명하는 <오래된 미래>, <행복의 경제학> 책을 추천하기도 한다. 모든것이 총체되어있는 책이고 제가 헬레나 호지의 주장에 동의하기도 해서....!
그런데 이런 전체적인 시각을 하나하나 책을 통해 설명하는 것도 효율성에 같힌 비효율성이다. 문제를 제기하기에는 너무나 다양한 가지들을 가져와야한다는 것. 복장터짐...ㅠ
효율성을 위한 전문화와 분할이 사회와 인간, 자연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 같아....
그럼 다음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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