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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그림책/책 (과 생각을 곁들어)

육식의 성정치 - 육식과 성은 어떤 관련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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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의 성정치 - 육식과 성은 어떤 관련이 있을까 /

 

 

제목을 보고 떠오른 것은 어느 정도의 연관성은 있는 것 같아 보였다. 무언가 정확한 정의를 내릴 수 없어서 그냥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 다양한 부분으로 정리해서 소개했더라. 그래서 읽어보게 되었다. 

 

 

책은 육식과 도살은 가부장제와 긴밀하게 연결되어있다는 내용을 다루었다. 몇개의 부분에서 문장을 가져왔다. 

 

-사실 가부장제 문화는 실제로 자행되는 도살에 침묵한다. 지리적으로 도살은 격리되어 있다. 우리는 그곳에서 벌어지는 일을 볼 수도 없고 들을 수도 없다. 결과적으로 소비는 대상화가 일어난 뒤에 일어난다. 왜냐하면 소비 자체가 대상화이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허버트 로렌스의 소설 <말을 타고 가버린 여인-1924>에서는 한 신여성이 말을 타고 가다가 동굴에 사는 한 무리의 도적에게 백주 대낮에 살해되는 장면이 나온다. 로렌스가 이 장면을 묘사하면서 쓰는 언어는 글자 그대로 이해되는 소비와 성적 소지를 모두 자아낸다. ..(중략).. "이런 장면은 성적 만행을 묘사하는 정식의 하나다. 칼이 페니스와 강간을 대신하고, 동굴이 자궁, 침대, 범행 장소를 대신한다.  그리고 범행 당사자는 살인을 해서 희생자의 힘을 자기 소유로 만들 수 있다고 믿는 한 계속 살인을 저지른다. 

 

여성의 신체를 부분으로 묘사해서 평가하는 문화는 오래전부터 있어왔다. 고기도 우리가 먹을 부분을 부위별로 지정해서 먹는다. 많은 부분에서 여성과 고기는 비슷한 취급을 당하고 있다는 건 부정하기 힘들다. 

 

-성적 도살은 남성의 포르노그래피적인 성적 관심의 기본 요소다.  .... 마지막 몇분을 남겨놓고 상대 여자 배역을 실제로 죽여버리는 익명 높은 '스너프 영화(nuff movies)는 여성 살해를 성적 행위로 고양시킨다. (p136)

이 이후에 성관계 후에 갑자기 죽여버리는 영화 내용 설명함

-'스너프' 영화는 은유적인 성적 도살을 미화하며, 이런 미화에 필요한 모든 요소, 곧 살인 도구인 칼, 여성의 희생, 희생된 여성의 신체를 향한 모독과 신체 일부를 대상으로 한 성적 도착 등을 두루 갖추고 있다. .... 스너프 영화는 동물에게 늘 일어나는 일들을 떠올리게 한다. 

 

이 부분에서 많이 찌푸려졌는데 승리 버닝썬이 생각났기 때문... 여성을 동등하게 생각하지 않고 도구로서 다루어지는 것을 영상으로 남기는 용어가 있다는 것도 매우 충격이었다. 성적인 도살이라... 정말 끔찍하고 더럽고..

 

-음식으로 도살되기 전에 암탉과 젖소는 달걀과 유제품을 생산한다. 이때도 우리는 암탉과 젖소의 여성성을 착취한다. 고기의 텍스트들은 동물 암컷의 상태에 특별히 관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요구한다. 

 

이 부분에서 비슷하다고 하기가 어렵지만 연관성을 생각하니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 

아예 다르다고 말하기도 힘들 듯 하다. 

 

-'그 여자'는 '소수 권력'일 뿐 아니라 정복된 권력, 그리고 곧 죽게 될 힘없는 동물을 대표한다. 동물의 수컷들도 상징적으로 암컷이 될 때가 있는데 남성의 폭력으로 희생당하는 경우다. 

 

이 책에서 육식과 여성을 연관 시킬 때 많이 언급하는 내용 중 하나이다. 실제로 많은 성범죄 사건과 그에 관련된 솜방망이 처벌이 생각났다. 

 

 

---- 노직(이름)은 추수감사절 만찬에서 딸아이가 던진 질문을 기억한다. "칠면조는 살려고 발버둥쳤는데, 아빠는 왜 죽였어요?" 나는 세살배게 채식주의자가 자기하고 엄마가 "불쌍하게 죽은 엄마 동물과 아기 동물"을 팔고 있는 시장 사람들을 만났다고 말하는 장면을 아직 똑똑히 기억한다. 

---- 열 사람을 먹여 살리는 일에 필요한 고기를 생산하는데 들어가는 토지는 똑같은 분량의 곡물, 우유를 생산하는데 들어가는 토지의 곱절은 된다. ....만약 우리가 곡물이나 과일, 채소에 의존해 살아갈 수 있었다면 많은 사람이 경작할 만큼  풍족한 땅이겠지만, 육류 식품이 인간 생존의 필수품이 되면서 얼마 되지 않는 4만 8600제곱킬로미터만이 경작에 이용되는 실정이라고 지적한다. ....동물의 고기를 독식하는 사람은 식사로 땅을 먹어 치우면서 자기 몸을 파괴하지 않으려 할 것이다. .....전세계에서 가장 기름진 토지가 실제로는 동물 사육에 이용당하고 있으며, 엄청난 분량의 음식이 썩어 못 먹게 되거나 낭비되고 있다. 

 

이 부분은 채식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춘 내용이다. 환경적으로도 그리고 동물의 생명권 적으로도 더 이로운 방식인 채식은 얻을 수 있는 것이 다양하다. 그리고 환경 생각해서 실천하려 한 채식에서 거기서 더 복잡하고 깊게 들어가면 여성의 인권과도 관계되어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가부장제 사회에서는 여성은 자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권력의 지위에서 배제돼 있다는 현실을 보여주는데 있었다. .....역사적으로 인류는 여성에게 총을 들게 한 적이 거의 없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새와 동물은 우리가 아니라 바로 당신네 남자들이 죽였다.

 

지난 사회 속에서 대부분의 활동 자체가 여성에게는 제한적이었고 이 역시 포함이 되었다. 결국 육식을 주도한 것은 남성들이 대다수 였다는 것이 내용이다. 

 

이와 관련된 글이 있는데 여기에

2021.08.24 - [배우고 있는 중🏴‍☠️/책 (과 생각을 곁들어)] - 저렴한 것들의 세계사 - 선진국은 어떻게 성장하는가? 별 다섯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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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미니스트적 통찰은 대게 이런 확대적인 전선이라는 주제로 나눠 살피려 한다. 지금부터 나는 이런 통찰들을 다음 네가지 주제로 나눠 살피려 한다. .....둘째, 동물과 여성의 동일시라는 주제다. 여성은 자신도 소비되고 소유되는 대상이기 때문에 동물하고 동맹을 맺는다. 여성 억압은 육식의 수사로 표현된다. 셋째, 남성 지배와 폭력을 향한 거부로서 채식주의라는 주제다. 채식주의를 채택하면서 여성은 서로 맞서 싸우는 세계와 남성 의존성을 동시에 거부한다. .....남성 지배는 여성 억압과 전쟁, 육식을 초래한 원인으로 여겨진다. 반대로 타락 이전의 낙원에 관한 논의에서 채식주의와 평화주의는 여성 평등에 밀접히 연결돼 있다. 

 

 위와 비슷한 말.

 

- (소설 중) 능숙하게 고기를 써는 약혼자를 지켜보면서, 잡은 사슴을 발 아래 놓고 포즈를 취하는 사냥꾼과 무스 맥주 광고를 떠올린다. 그리고 난동을 부린 뒤 아홉 사람을 살해한 어느 청년을 다룬 조간신문 기사를 떠올린다. 

 

그리고 책에서는 소설의 내용을 설명하는데 그 속에 숨겨진 의미와 이것을 육식의 방식으로 비유하는 것들을 풀어서 설명한다. 이런 비유적 표현은 수많은 소설과 영화 속에서 보여지고 있다. 한국 영화에서 종종 보여지기도 한다. (한국 영화에서는 여성을 사건 전개의 수단으로 쓰는 경우가 빈번하다)

 

- 물론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습니다만 만약 인류가 그 연관성을 찾고 폭력 행사를 포기한다면, 다시 말해 당신이 닭, 소, 양 등에 휘두르는 폭력을 그만두면 당신 같은 사람은 인간에게 행사하는 폭력을 포기하게 될 겁니다. 이렇게 될 때, 다시 말해 우리가 모든 폭력을 제대로 통제할 수 있을 때, 우리는 황금시대로 가게 됩니다.

 

요즘 폭력적인 뉴스 중 고양이 학대와 아동 학대, 살인사건등을 많이 보는데 동물에 대한 폭력들을 멈춘다면 이는 인간에게 행사하는 폭력들을 멈출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약자에게 향하는 폭력을 정당화 시키지 않아야 모든 생명들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동물에게 향하는 폭력은 결국 사회적인 약자에게도 갈 수 있기 때문. 

 

-채식주의는 식단에서 고기와 튀김 음식을 빼 음식과 육아라는 여성의 이중 부담을 덜어줬다.

 

채식의 이로운 점이 있다면 이것도 포함이겠지...? 수많은 것들 중 하나일 듯 하다. 

 

-게일 여사에 따르면 "여성은 유행과 식욕의 노예이고, 남성의 노예이고, 특히 의사의 노예다" 

 

책 속의 문장 중에 기억에 남는 문장인데 의사의 노예란 것이 어떤 것일지 생각해 보니... 예전에 읽은 책이 떠오른다. 

바로 이 책인데, 

 

2021.05.31 - [배우고 있는 중🏴‍☠️/책 (과 생각을 곁들어)] - 세상의 모든 기준은 남성이었다 - 보이지 않는 여자들

 

세상의 모든 기준은 남성이었다 - 보이지 않는 여자들

우선 이 책을 읽고 든 생각은 많았기도 하고.... 과거 역사 속에서 여성이라는 존재가 동등한 인간으로서 대해졌는지에 대해 많은 고민이 들었다. 이 책에서는 역사의 이야기를 하지 않지만 객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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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대부분의 기준들이 남성이기에 의사들은 여성들에게 부작용이 생겨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을 경우가 높다.

이번 코로나 백신 부작용 사건들만 해도 여성 교수가 직접 부작용 사례들을 모아 제출해서 인정이 된 걸 보았을때., 이 부분도 어느정도 동의하게 되었다는... 

 

 

 

 

 

 

전체적인 후기는,

예전부터 여성이 다이어트와 미용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만드는 사회는 여성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생각했다. 어떻게 보면 이는 육식과도 연계가 된 것일까. 어디까지나 개인적 생각 이지만 이 생각을 떨쳐낼 수 없었다. 이 외에 군대에서 육식을 당연하게 여겨지는 사회 속 고통 받는 남성들도 있었다. 지금 사회가 만들어지는 것의 대부분은 가부장적 사회가 기여를 하는데, 서로 의논하면서 새로 맞추는 것에 대한 거부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도 대부분 가부장적인 사회이다. 이 사회가 그 제도에서 벗어나게 된다면 좀 더 다양한 긍정적인 사회들이 만들어질 수 있다. 타인을 등급화, 계급화 하는 시선이 사라진, 모두가 평등한 세상. 물론 동물들도 포함이 되고 폭력적인 상황이 사라지는 사회가 될 것이다.

 

...그런데 적고 보니 너무 이데아적인 생각이네... 아무튼 이 사회가 쉽게 될 리는 없고..

자신의 이익을 놓치고 싶지 않을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말이다. 

 

아무튼 책값도 꽤 있고 내용도 상당히 많다.

일부만 적은건데 읽다보면 약간 속이 안좋아질 수 있는 내용들도 꽤 있다.

작가가 수많은 자료들을 발췌해서 엮은 책인데 정말 정보의 다양함에 놀라며 꿋꿋하게 읽었다는.....

 

 

 

그럼 다음 책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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