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왜 친구가 없을까>
맥스 디킨스 저자(글) · 이경태 번역
창비 · 2025년 01월 24일
*책을 완독하고 전체내용을 더듬더듬 생각하며 적는 것이라서 책의 내용과는 완전히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 참고바랍니더*
제목부터 나를 강렬하게 이끌었던 책...! 그런데 읽으니까 너무 좋은 내용이 많아서 살짝 감명받았음... 작가가 스탠드업 코미디언인데 결혼을 준비하게 되면서 여자와 남자 사이의 알수 없는 벽들을 헤쳐나가고 남자들의 친구사이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무언가들을 깨닫는 이야기이다. 줄여 말하자면 자신에 대한 고찰을 글로 쓴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학교 다닐 때 2명의 여성과 같이 산 적이 있었고 성적인 것 없이 너무 재밌게 지냈다고 말했는데 그 말을 들은 친구들은(남자) 말도 안된다고 성적인 용어를 쓰며 그런 일은 없었냐며 캐물을 때 작가는 이러한 대화, 진지하지 않고 성적 농담과 수컷의 향이가 물씬 나야만 하는 대화가 이어지는 남자의 문제와, 여자와 남자의 역할분담이 되어있는, 자신이 여자친구와 살면서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깨달음을 얻으며 왜 이런지 혼란스러워 하며 하나씩 뜯어보는데 나도 같이 몰입될 정도로 인상적이었고 이런 고민들을 여기까지 이끌고 가는 작가를 보면 ‘참 괜찮은 사람같다’고 느끼기도 했다. 이렇게 생각을 하면서 자신을 고찰한다는 것은 흔치 않기도 하니까. 스탠드업 코미디언이라 그런가 싶기도 하고.
왜 남자들끼리는 진지한 대화를 오글거린다고 하며 거부하고 농담 따먹기로 다양한 인터넷용어와 성적용어를 들고 오는지에 대한 고찰... 요즘은 어린 남자아이들이 인터넷 혐오표현으로 범벅이 된 대화들을 많이 한다고 한다. (실제로 보기도 했고 너무 싫었기도 함..) 하지만 개인 개인은 그런 사람이 아닐 수 있을 텐데 모이면 더러운 이야기들을 왜 유쾌하다고 이어가는 건지에 대한 궁금증도 있었다. 그 말들을 동요하지 않는다면 소외되는 것일까 그럼 소외되는 것이면 결국 혼자 있다는 것이 될테이고...그것은 어린나이에 힘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러한 흐름들은 개인을 질적으로 성장시킬 수 없는 환경이 될 것이고 그렇게 성장한다면 무언가의 내면을 올바르게 느끼지 못하는 고갈된 상태로 정서적 허기짐을 느낄 수도 있다. (남자들이 대부분 여자들에게 정서와 관련된 걸 의존하기도 한다고 책에서 나오기도 했다. 남자와는 할 수 없으니까.. 하지만 노력하다보면 할 수 있다. 작가도 꾸준히 노력해서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는 책으로! )
파고파다보면 사회적인 문제가 드러나겠지만...!
이런것에 대한 생각들은 흠뻑 할 수 있는 책이어서 읽고나서 너무 마음에 들었다.
작가가 괜찮은 사람인 것 같다. 그냥 그렇게 느껴졌음..ㅎ
그럼 다음 책에서 뵙겠습니다.